
중증 아토피에 쓰는 시빈코 가격은 한 달 78만 원입니다. 하루에 한 알 먹는 약이고요. 산정특례를 등록하면 7만 원대가 됩니다.
린버크와 같은 계열인데 다른 데가 있어요. 그걸 정리했습니다.
먹는 약이 두 개라면 뭐가 다를까
중증 아토피에 먹는 약은 두 가지가 많이 나옵니다. 린버크와 시빈코예요.

둘 다 JAK 억제제라는 같은 계열이에요. 몸속에서 염증 신호를 전달하는 효소를 막는 약입니다. 하루 한 알이고, 만 12세부터 쓸 수 있고, 건강보험 조건도 거의 같아요.
그런데 검색해보면 값이 글마다 달라요. 어떤 글은 100mg이 200mg보다 비싸다고 적혀 있고요. 그래서 고시 원문을 열어 하나씩 맞춰봤습니다.
얼마 나올지 미리 알 수 있는 쪽입니다
시빈코는 세 가지 세기가 있어요. 50mg, 100mg, 200mg입니다.
| 세기 | 한 알 | 한 달(30알) | 산정특례 등록 시 |
|---|---|---|---|
| 200mg | 25,942원 | 778,260원 | 77,826원 |
| 100mg | 17,739원 | 532,170원 | 53,217원 |
| 50mg | 11,087원 | 332,610원 | 33,261원 |
대부분은 200mg으로 시작합니다. 허가사항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증상이 잡히면 100mg으로 내리고요.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은 200mg 기준이에요.

검색 상위에 뜨는 글 하나가 100mg과 200mg 값을 서로 바꿔 적어놨습니다. 그 글은 고용량이 1년에 300만 원 싸다는 계산까지 해놓았는데, 반대예요. 200mg이 비쌉니다. 값을 찾으실 때 25,942원이 200mg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여기서 린버크와 첫 번째 차이가 나옵니다.
린버크는 약가유연계약이라는 제도 대상이에요. 표에 적힌 값과 실제 계산되는 값이 다를 수 있고, 실제 값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린버크 글에서 이 이야기를 했었죠.
시빈코는 그 대상이 아닙니다. 약제 급여 목록표 비고 칸이 비어 있어요. 표에 적힌 25,942원이 곧 계산되는 값이에요. 병원 가기 전에 얼마 나올지 계산할 수 있는 쪽은 시빈코입니다.
값이 바뀐 적도 없어요. 2023년 7월에 건강보험이 되면서 정해진 값 그대로입니다. 린버크 15mg이 그동안 네 번 내린 것과 반대예요. 그래서 시빈코에 한해서는 2023년 글의 값도 지금과 같습니다.
나도 처방이 될까?
조건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5-102호에 있습니다. 린버크와 거의 같아요.
만 12세 이상, 3년 이상 앓았고, EASI 23점 넘게.
EASI는 아토피가 얼마나 심한지를 0점에서 72점으로 매긴 값이에요.
다른 약을 먼저 써봤어야 합니다.
바르는 약부터입니다. 중간 세기 이상의 스테로이드나 칼시뉴린 억제제를 4주 이상 쓰고요. 그다음 먹는 면역억제제로 넘어갑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먹었는데도 EASI가 절반으로 안 줄었어야 해요. 이 기록은 시빈코를 시작한 날로부터 6개월 안의 것이어야 합니다.

나이 때문에 순서가 밀리는 조건도 같습니다.
만 65세 이상,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 암 위험이 있는 사람이 해당돼요. 주사제를 먼저 써보고 안 들었을 때만 쓸 수 있습니다. 린버크에만 있는 조건이라고 적은 글이 있는데, 시빈코 고시에도 똑같이 있어요. 허가사항 맨 앞에도 박스로 들어가 있고요.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면 아트랄자 같은 주사 쪽 조건이 더 낮아요. 그쪽엔 이 제한이 없거든요.
약 바꾸기에도 규정이 있습니다.
시빈코가 안 들으면 듀피젠트나 아트랄자 같은 주사로 바꾸는 건 인정돼요. 위에 적은 나이 조건에 해당하는 분은 이것도 제외되고요. 그런데 린버크로는 못 갑니다. 같은 JAK 억제제끼리는 교체가 인정되지 않아요.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고요. 먹는 약이 안 맞아서 다른 먹는 약으로 가고 싶어도 주사를 한 번 거쳐야 합니다.
65세 이상은 100mg으로 시작합니다. "65세 이상은 50mg"이라고 적은 글이 있는데 허가사항과 달라요. 50mg은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이나 특정 약을 같이 먹는 사람을 위한 세기입니다.
12주 만에 판가름 납니다
여기가 린버크와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에요.
시작한 뒤에 효과를 평가받습니다. EASI가 75% 넘게 줄었어야 6개월 더 인정되고, 그다음부터 6개월마다 다시 봐요. 전체 기간에 상한은 없습니다.
그런데 시빈코는 이 첫 평가가 12주째예요. 린버크는 16주고, 듀피젠트와 아트랄자도 16주입니다. 시빈코만 4주 빠릅니다.

효과가 빨리 나는 분한테는 좋은 조건이에요. 6개월 연장을 한 달 먼저 받으니까요. 반대로 반응이 느린 분은 12주 안에 75%를 넘겨야 해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12주까지 약값은 200mg 기준 2,179,128원이에요. 산정특례를 등록하면 217,913원입니다.
부작용은 속이 울렁거리는 게 대표적입니다. 200mg을 먹은 사람 중 15.1%가 겪었어요. 7명 중 1명꼴이죠. 허가사항에 음식과 같이 먹으면 나아질 수 있다고 적혀 있을 정도예요. 그다음이 두통 7.9%, 여드름 4.8%입니다.
무거운 경고는 린버크와 같은 계열이라 같이 붙어 있어요. 감염, 심장·혈관 문제, 핏덩이로 혈관이 막히는 문제, 암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중 혈관 막힘과 암은 100mg보다 200mg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고 허가사항에 적혀 있어요. 증상이 잡히면 100mg으로 내리라고 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아요.
산정특례는 다른 약과 똑같이 적용돼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산정특례 대상이고, 등록 기준에 어떤 약을 쓰라는 칸이 없습니다. 특례코드 V308, 질병 코드 L20.85, 5년간 유지. 진단받은 날로부터 30일 안에 신청하면 그날로 거슬러 적용됩니다.
판매사 지원 프로그램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한국화이자 홈페이지에는 다른 약 세 가지의 약값 지원 안내만 있고 시빈코는 없었습니다. 필요하시면 회사에 직접 물어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같은 먹는 약인데 시빈코는 값을 미리 알 수 있고, 12주에 판가름이 납니다. 린버크는 값이 비공개고 16주예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진료실에서 정해집니다. 다만 두 약 사이를 오갈 수 없다는 건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아요.
이 글은 공개된 공적 자료를 바탕으로 쓴 일반 건강정보입니다. 특정 의약품의 사용을 권유하거나 광고할 목적이 없습니다. 시빈코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면 쓸 수 없고,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도 안 됩니다. 시작 전에 결핵 검사와 피검사를 받아요. 개별 진단과 처방, 부작용은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이 글의 숫자는 2026년 9월 3일에 확인한 것입니다. 건강보험 적용 기준과 약값은 고시가 바뀌면 같이 바뀝니다. 지금 병원에 가시는 거라면 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근거 문서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5-102호 (2025. 7. 1. 시행) — 시빈코 급여기준 및 교체투여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6-175호 (2026. 8. 26.) —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6-117호 (2026. 6. 1. 시행) — 린버크 급여기준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6-162호 (2026. 7. 31. 시행) 별표 4의2 —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시빈코정100밀리그램」 허가사항 (품목기준코드 202107595)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17호 (2023. 6. 27.) — 시빈코 급여 등재 반영 목록표
- 대표이미지 — Wikimedia Commons 「Flaking rash」 by Pitke (CC BY 3.0). 문구를 덧붙인 이 이미지도 같은 조건으로 공유됩니다
- 본문 사진 — Wikimedia Commons 「Eczema versus Fingerprints 2009」 by Marek Isalski (CC BY-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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